정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를 포함한 공공택지내 분양물량을 대폭 줄이는 등 수급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이미 계획이 잡혀 있는 분양물량은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11일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 공급물량 조절계획에 따라 하남감일·성남고등·남양주진건·고덕강일·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등 공공택지 분양물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미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광명시흥지구 공급물량은 9만가구에서 6만~7만 가구로 줄인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정부는 4·1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를 통해 향후 4년간 공공택지 내 주택공급 물량 17만가구를 줄이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 주요사업이었던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공공분양주택 축소가 확정되면서 이미 공급계획이 잡혀 있는 물량은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전예약까지 완료된 물량은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LH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공공분양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곳은 실수요 차원에서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공공기관 주도 아래 개발이 이뤄져 기반시설을 잘 갖추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가도 인근에서 공급되는 민간 분양단지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 또는 분양가 6억원 이하로 4·1 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와 생애최초구입자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반기 서울·수도권에 공급이 예정돼 있는 그린벨트 해제 보금자리주택은 4개 지구 5083가구다. SH공사가 분양하는 세곡2지구 3·4단지(847가구)와 내곡지구 3·5단지(715가구)는 이미 사전예약이 이뤄진 곳들로 이달 말 본청약이 진행된다.
다음달에는 LH가 2차 보금자리지구인 경기도 구리 갈매지구 B1블록에 1075가구(전용 74·84㎡)를 공급한다. 갈매지구는 서울 도심과 불과 14km 거리로 접근성이 높다. 11월에는 역시 2차지구 부천 옥길지구 B2블록에 1304가구(74~84㎡) 분양이 예정됐다. 서울도심 접근성이 높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46호선 이용이 쉽다.
성남여수(A2블록 517가구)·시흥목감지구(A-6블록 625가구) 등 공공택지에도 공공분양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들 지구는 국민임대단지를 지으려다가 보금자리지구로 전환한 곳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공공분양은 민간보다 분양가가 저렴한데다가 공급물량이 줄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도 "위례나 강남지구를 제외하면 선호도가 높지 않은 편이고 최근 수도권 민간 분양도 저렴한 곳이 많기 때문에 청약 시 입지나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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