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는 이날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공급능력 7753만kW에 최대 전력수요 7597만kW로 예비전력이 156만kW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보된 수요량은 전날 기록한 7303만kW보다 244만kW 가량 많은 수치다. 비상수급대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까지 치솟아 수요가 공급을 300만kW 이상 초과한다는 게 전력거래소의 설명이다.
시간대별 예상 경보 단계를 보면 오전 10∼12시 1단계 ‘주의’(예비력 500만∼400만kW)에 이어 2단계 ‘관심’(300만∼400만kW)이 차례로 발령되고, 오후 1∼2시에는 3단계인 ‘주의’(200만∼300만kW)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200만kW가 붕괴하면서 ‘경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오후 3∼5시에는 ‘주의’로 낮아지겠지만 수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전력당국은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한다. 또 미리 약정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들어가게 된다. 전력당국은 이 같은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위기를 벗어나려면 결국 전날(12일)처럼 산업계와 국민의 절전 노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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