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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65% “저금리시대 이후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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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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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금융사들의 과반수가 저금리시대 진입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사 205개사를 대상으로 ‘저금리시대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저금리시대로의 경영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65.4%가 ‘악화됐다’고 답했다.‘별차이 없다’는 답변은 26.3%,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3%였다.

분야별로는 ‘신용카드’(100%)‘가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85.4%), ‘은행’(77.3%), ‘자산운용’(72.2%), ‘증권’(70.0%), ‘보험’(5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은행권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2010년 2.32%에서 올해 2분기 1.88%까지 하락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업 전반의 각종 수익지표들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에 따른 위기요인으로는 ‘자금운용처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5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수료 인하 등 가격경쟁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27.3%), ‘시장성장성 정체’(13.2%),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강화’(4.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절반인 49.8%는 한국은행 기준금리(현재 2.5%)가 3% 이하인 경우를 저금리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해 우리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2~3.25%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최대 5년 가량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거나 ‘향후 고금리 시대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답변도 각각 24.4%, 23.4%에 달했다.

저금리 시대 미래수익원 확보와 관련한 애로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진입장벽, 취급상품 제한 등 각종 규제’(37.1%)를 첫 손에 꼽았고, 저금리 시대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인프라 선진화 방안 마련’(46.3%)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앞으로도 저금리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금융사들의 적정이윤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사들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수익다변화 및 비용절감 등 이윤창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금융당국도 금융사들에 대한 불필요한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규제완화, 선진 인프라 도입 등 창조금융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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