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 신세계그룹 인사팀 상무는 "해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파견 교육 대상국을 미국·일본·중국 등으로 정했다"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거점을 준비하자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첫 교육 대상자로 신세계백화점·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 등에서 일하는 여성 인력 3명을 선정했다. 직급·연령·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적합한 인재를 뽑았다.
지난 5~7월 교육에 참가했던 정혜정 신세계백화점 D&D팀 과장(36)은 "아이 둘을 남편과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훌쩍 떠난다는 것은 워킹맘인 내게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글로벌 기업 파견 교육에 있어서 △업무 프로세스·비즈니스 매너·기업문화 체득 △판매 실습 및 벤치마킹을 통한 고객 특성과 상권의 이해 △근무 외 시간 또는 주말을 이용한 시장조사를 통한 최신 트렌드 이해 등에 주안점을 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1차 교육 대상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경기점에 입점해 있는 딘앤델루카를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과장을 독일 메트로그룹의 상품 소싱 회사인 MGB에 보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국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맞춤형 회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회화·작문 등의 수업이 진행되는 글로벌존을 전략실에 설치했다. 미국인 교사가 글로벌존에 상주 하면서 업무시간 내 30~45분 정도 회화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기업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몰 개발 운영 업체인 터브먼을 포함한 2~3개 기업에 3~4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라며 "인사·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직무로 파견 범위를 넓히고, 정례화된 교육을 진행해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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