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이 13일 장기면 모포리와 호미곶면에 80명을 투입해 폐사 어류 제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제1사단]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동해안 일대에 적조경보가 내려지고 양식장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적조 피해가 확산되자 해병대 제1사단도 피해복구 작업에 장병들을 급파하는 등 지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은 8월 6일과 7일 포항시 호미곶에 위치한 적조 피해 마을로 장병 30명을 긴급 투입한데 이어, 12일은 오두리 마을, 13일은 장기면 모포리와 호미곶면에 80명을 투입해 폐사 어류 제거작업을 지원하는 등 적조피해가 추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사단은 최근 적조피해 확산에 따라 포항시청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오자 가능한 부대를 즉각 확인하여 장병들을 투입하고 있다.
적조로 인해 양식하는 어류가 폐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수천 마리에 달하는 폐사 물고기가 높은 기온 속에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악취를 비롯해 위생 문제도 어민들의 큰 골칫거리이다.
대민지원에 나선 장병들은 한 마리라도 더 건지려는 어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폐사 물고기들을 신속히 수거, 채집하고 처리장으로 나르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부패로 인해 코를 찌르는 악취와 열기 속에서도 묵묵히 30kg에 달하는 물고기 수거통을 쉴 새 없이 나르며, 어민들의 아픔을 함께했다.
조원우 일병(해병1167기, 21세)은 “숨 막히는 폭염으로 이렇게 힘든데 어민들은 폐사 물고기로 인해 더 어려울 것”이라며, “포항 해병대 1사단 일원으로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대민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단은 폭염이 연일 계속됨에 따라 포항시에서 대민지원 요청이 추가로 접수되는 데로 지역 119부대로서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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