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5마리는 지난 2011~2013년 매해 1~4월 사이 설악산에서 탈진한 채 구조된 어미 산양이 출산했다. 원래는 새끼 6마리가 태어났으나 수컷 1마리는 소화물이 위 안에서 소화되지 못해 사망하는 식체로 폐사했다.
나머지 수컷 1마리는 유전적 다양성을 위해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인계받은 어미가 출산했다.
산양은 설악산, 울진·삼척, 양구·화천, 비무장지대(DMZ)일원에 약 7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개설과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고립되면서 점점 살 터전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강원도와 울진·삼척지역에서는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해 먹이를 찾다 탈진된 산양이 숨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끼 산양들을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내년 봄 설악산이나 월악산국립공원 등에 방사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이번에 태어난 산양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관찰한 결과 산양들은 보통 10~11월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 동안의 임신기간을 거쳐 6~8월 출산한다”며 “갓 태어난 새끼 몸무게는 약 2kg정도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수의 산양이 출산한 것은 겨울철 폭설과 먹이부족으로 탈진되는 산양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것이 산양복원사업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올해 태어난 새끼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해 산양생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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