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장-순천만 잇는 무인궤도차 15일부터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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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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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잇는 무인궤도차량인 순천만PRT가 15일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순천만PRT 민간 사업자인 순천에코트랜스는 오는 10월 정식개통 전까지 일반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승을 하는 시험운행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4.64㎞ 구간을 오가는 순천만PRT는 당초 지난 4월 20일 박람회 개장과 동시에 개통하려다 차량 납품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지금까지 운행이 보류돼 왔다.

에코트랜스는 이달 말까지는 우선 20대를 운행하고 9월 중순부터는 40대 전량을 운행하면서 10월 완전개통 전까지 테스트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에는 정원박람회 입장객 중 예약신청자에 한해 무료 시승이 가능하다.

전기로 움직이는 순천만 PRT의 차체는 길이 3.6m, 높이 2.5m, 폭 2.1m다. 대당 6∼9명이 탈 수 있고, 철로를 따라 컴퓨터로 운행이 통제되는 시스템이다.

순천만PRT는 당초 시속 50km 정도로 운행할 수 있게 설계됐지만 시험운행 기간에는 안전 등을 고려해 시속 30km로 달리게 된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운행시간도 기존 10분에서 2O분으로 늘어났으며, 지상 3.5m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순천만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업운행에 앞서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사방이 투명한 유리 구조로 된 완전 밀폐형 PRT가 뙤약볕 아래 운행되기 때문에 내부 복사열에 의한 냉방장치가 취약하다.

실내 온도를 25℃로 유지토록 설정돼 있지만 이는 서늘한 유럽의 날씨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으로 한국날씨에 맞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기부상열차처럼 조용하게 미끄러져 갈 것으로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일부 구간의 철로 이음매 부분에서 소음과 덜컹거림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에코트랜스 남기형 대표는 “국내 최초의 교통수단이어서 국내에 적용될 교통안전법규가 없지만 국제 전문기관 등의 철저한 안전검사를 받은 만큼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러나 보완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다음 달까지 모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무더위로 인한 정원박람회 관람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번 순천만PRT시험운행으로 박람회 관람객 유입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과 청정 생태계인 순천만을 연결하는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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