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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변중석 여사 6주기…범 현대가 16일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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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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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6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모이는 곳은 정 명예회장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이다.

이곳에는 일 년에 두 번 큰 행사가 열린다. 정 명예회장과 그의 부인 변 여사의 제사다. 두 번의 제사를 통해 범 현대가가 대부분 모이는 관계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가 관심이다.

15일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고 변 여사의 6주기 하루 전인 16일 저녁 서울 청운동에 위치한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이 모이는 것은 지난 3월20일 정 명예회장 12주기 제사 이후 5개월 여만이다.

지난해 변 여사 5주기 기일에는 정몽구 회장 등 범 현대가 40여명이 참석했다. 2011년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정 회장을 비롯해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대표이사,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제사에 참석했으며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도 제사 직전에 도착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1주기에는 현대건설 인수와 범 현대가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과 관련한 대화가 오고 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친환경차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벤처기업(부품업체)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2주기에는 현정은 회장과 정지이 전무가 북한 체류 일정을 연기하면서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범 현대가의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현 회장의 방북 성과나 대북사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3주기에는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가 관심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당시 “어머니 제사에서 가족끼리 그런(현대건설 인수)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주기에는 정몽구 회장이 중요한 일정을 이유로 처음으로 불참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2010년 초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터라 정 회장과 현 회장의 회동에 관심이 쏠렸지만 정 회장의 불참으로 회동이 무산된 바 있다.

6주기를 맞은 올해 현대가 대부분이 모이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나 현대그룹이 각각 파업과 대북사업 등 당면한 과제는 있지만 지난 4주기 당시처럼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그룹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등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과 현정은 회장 사이의 기류는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해묵은 경영권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에는 시동생인 정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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