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 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시청자 상담실에 “KBS 본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군 수색대,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해 KBS 본관 정문 입구를 통제한 채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당시 본관 근처에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보러 온 시민 1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통신추적 끝에 용의자 유모(여·55)씨가 오후 11시 40분께 충북 괴산에서 붙잡히면서 수색 작업은 2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유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충북 괴산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유씨는 작년 9월에도 KBS에 같은 내용의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입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침에도 두 차례나 전화를 걸었지만 KBS 측은 장난 전화인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KBS 시청자로서 불만이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구체적으로 무슨 불만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지적장애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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