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주파수 ‘쩐·뇌의 전쟁’ 시작…3사 입장와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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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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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이한선 기자=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경매가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TE 주파수 경매 시작 첫날부터 이통사들은 담합 우려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치열한 기싸움에 들어갔다. 향후 이통 3사의 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데다가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라는 새로운 상용화 서비스 시기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주파수 경매가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오전부터 수많은 취재진 등 내외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9시부터 경매가 시작된 이후에는 경매장으로의 출입은 물론, 내부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철저하게 차단됐기 때문에 내부 분위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통사의 경매 대리인들은 첫날부터 담합 우려를 놓고 샅바싸움을 연출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두 경우의 밴드플랜이 경쟁하면서 입찰가가 높은 쪽으로 할당하는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진행돼 애초부터 담합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는 1.8GHz 인접 대역에 입찰하기 어려운 KT 이외 사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역에 입찰하면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할당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인접 대역인 D2를 받으려는 KT와 이를 놓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을 벌이면서 전략적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매가 진행될수록 반 KT 진영이 실리를 찾아 경쟁관계가 되면서 연합이 깨질 가능성도 높아 마냥 담합 가능성을 고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때문에 이통 3사는 앞으로 열흘 간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에서 치열한 머리싸움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부는 담합 우려를 막기 위해 경매관리반을 설치해 담합 및 방해행위 등을 모니터링하고 경고 등 제재조치를 할 예정으로 경고 2회째부터 입찰서 작성시간을 5분씩 단축했다.

이날 KT는 또 다시 담합우려를 강조했지만 다른 사업자들은 이를 부정하는 모양새가 재현됐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경매장에 도착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담합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은 “각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 통신산업과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고려사항에 기반을 둔 전략을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이번 경매 방안에서 양사의 담합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담합 때문에 할당된 주파수가 회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매 진행을 맡고 있는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관은 “경매에 참가한 모든 입찰자가 원하는 대역을 적정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매는 최대 50회까지 진행되는 오름입찰과, 오름입찰에서 경매가 끝나지 않을 경우 단 한번의 입찰로 주파수의 주인을 결정하는 밀봉입찰 등 2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경매의 최대 관심사는 1.8㎓ 대역이다. KT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의 인접대역으로 광대역 LTE 실현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매의 전체적 흐름이 1.8㎓ 인접대역에 대한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매에 나오는 모두 4개 대역 중 어느 것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업계내 지위가 달라질 수 있어 업체들의 사활건 '돈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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