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악화 이집트, 국제사회 고립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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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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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집트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이집트 유혈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이집트와의 외교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미국 내에서는 이집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공동성명에서 “이집트 유혈사태가 더 확산하면 이집트와 주변 국가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EU 28개 회원국들은 함께 이집트의 안정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EU는 수일 내에 이집트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이집트에 대한 조치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EU는 이집트에서 폭력을 종식하고 정치 대화를 재개하며 민주주의 절차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EU 고위급 외교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집트 사태에 대해 논의했고 19일에도 이집트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집트에 대한 EU 차원의 무기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존 매케인(공화, 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영향력이 있지만 그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사태를 좌시하면 그 동안 지지해 온 모든 것을 스스로 어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집트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랜드 폴(공화, 켄터키) 상원의원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국민이 미국산 탱크를 거리에서 보면 미국은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군사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패트릭 레히(민주, 버몬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초당적으로 조건부로 이집트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오늘 아침 이집트 정부에 다음 달에 있을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미·이집트 합동 군사훈련인 ‘브라이트 스타’는 지난 198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데 양국 동맹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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