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교수가 상하이 도서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상하이(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지난 17일 중국 저명 인문학자인 이중톈(易中天) 샤먼(廈門)대학 교수가 "중국인에게는 실용주의라는 신앙이 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중국 고전의 대가로도 불리는 이 교수가 최근 개막한‘2013년 상하이 도서전’에서 “흔히들 중국인에게는 신앙이 없다고들 하는데 사실 중국인의 신앙은 바로 실용주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해방일보(解放日報)가 18일 전했다.
이날 이 교수 강연의 주제는‘중화문명의 독창성’으로 그는 “중화문명, 이슬람문명, 서방현대문명을 세계 3대 문명이라고 일컫는데 그 중에서도 중화문명은 다른 문명들과 다른 독창성을 지녔다"며 "즉 ‘귀신은 믿으면서 종교는 없고, 숭배사상은 있으면서 신앙은 없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인에게 신앙이 없다고들 말하는 이유는 중국인이 믿는 것이 바로 실용주의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강연외에 곧 출간예정인 자신의 신작 ‘이중톈 중화사(易中天中華史)'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유명인사답게 객석은 관중으로 가득찼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거의 매년 상하이 도서전에서 강연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사인을 받으려 밀려드는 팬으로 반나절 동안 8개의 펜을 쓰고 이틀 동안 1만 권의 책을 파는 등 유명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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