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즐거웠던 휴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전에 휴가후유증으로 목과 허리 등 척추관절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가에 들뜬 기분과 무리한 행동, 장시간 이동 등이 척추를 자극시켰기 때문이다.
기차나 버스, 혹은 자가용으로 장시간 이동을 하는 것은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허리에 부담을 준다.
사람이 일어서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100 이라고 했을 때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면 허리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무게는 1.5배 증가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굳어진 근육과 갑작스런 움직임 때문에 급성요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차나 비행기와 같이 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매 시간 마다 5분 정도 통로를 걸어 다니며 허리와 목, 그리고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버스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 휴게소에 들릴 때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수상스포츠를 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큰 피로가 누적된다. 특히 격렬한 동작이나 순간적인 충격을 받으면 충격이 목과 허리로 전달돼 디스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비키니 패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홀터넥(목 뒤로 끈을 묶는 패션스타일)은 휴가지에서 많은 사랑 받는 패션 아이템이지만 이런 스타일의 옷은 목에 더 많은 무게를 주어 ‘일자목’ 현상과 함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은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을 찾아 휴가를 다녀왔을 시기다. 휴가지를 다녀오게 되면 주로 생기는 질환이라고 해 봤자 모기에 물리고 따가운 햇살에 많은 시간이 노출 된 화상 같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물가나 계곡 등에서 미끄러지면서 병원을 찾는 염좌질환과 골절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휴가 휴유증으로 염좌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예스병원이 올 7월1일부터 8월17일까지 약 50일간의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염좌와 골절 등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전체 환자 8742명 중 15%에 해당하는 1311명이 염좌와 골절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를 말하는데 근육이 충격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도 염좌라고 한다.
휴가기간 동안 물놀이를 하면서 미끄러지거나 혹은 넘어지면서 손목과 발목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서 생기기도 하고 다른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염좌 초기에는 약물요법과 찜질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연골이나 뼈 손상이 일어났다면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 줘야 한다.
박종훈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장시간 여행으로 인해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해서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은 바른 자세로 허리를 좌우 앞 뒤로 가볍게 움직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며 "홀터넥 의상이나 무거운 목걸이 액세서리들의 잦은 착용은 목에 부담을 주고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은천 예스병원 원장은 "여름철은 습기가 많아 발이나 손을 딛는 곳이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움직이거나 넘어질 때 미끄러져 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물놀이 시 발은 아쿠아 슈즈 등을 통해 미끄러움 방지가 필요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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