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라도 볼이 스윗 스폿(가운데)보다 0.5인치 위에 맞으면 로프트 12.6도 효과를 0.5인치 아래에 맞으면 로프트 7.4도 효과를 낸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드라이버샷을 위한 티높이는 매번 일정한 것이 좋은가.
타이거 우즈, 헌터 메이헌, 저스틴 로즈 등을 지도하는 교습가 션 폴리(미국)는 “구사하려는 샷과 당일 상황에 따라 티높이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는 “티높이 조절로 볼이 스윗 스폿에서 위아래로 0.5인치(약 1.3㎝) 비켜맞으면 로프트 2.6도 차이의 결과로 돌아온다”고 덧붙인다.
폴리는 날씨가 온화하고 페어웨이가 소프트할 땐 티를 높게 꽂는다. 그래야 업스윙을 하게 되고 페이스 윗부분에 볼이 맞아, 고탄도 구질이 나오고 백스핀이 적게 걸리기 때문이다. 지면이 눅눅할 땐 롤(볼이 낙하후 구르는 것)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백스핀은 거리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 반면 바람이 불 땐 티를 낮게 꽂는다. 이러면 다운스윙으로 임팩트가 되고 페이스 아랫부분에 볼이 맞아 저탄도 구질과 고백스핀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탄도가 낮으면 바람을 뚫고 나가는 힘이 강해 바람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또 백스핀이 많으면 낙하후 롤이 적어 볼컨트롤이 쉽다.
폴리는 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를 쓴다. 볼이 스윗 스폿에 정확히 맞았을 때 로프트는 스펙대로 역할을 하지만 상하로 빗맞으면 실질적인 로프트는 변화한다. 폴리는 “스윗 스폿보다 0.5인치 높은 곳에서 임팩트가 이뤄지면 로프트 12.6도의 효과를, 0.5인치 낮은 곳에서 임팩트가 되면 로프트 7.4도의 효과를 낸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볼을 띄워 멀리 보내려면 스윗 스폿보다 조금 윗부분에, 낮게 깔아 페어웨이에 멈추게 하려면 스윗 스폿보다 약간 아랫부분에 맞히라는 얘기다.
폴리는 그러면서 티 높이를 필요이상으로 높이거나 낮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티는 아무리 높아도 헤드 윗부분이 볼 중앙선(적도)에 이를만큼, 아무리 낮아도 볼이 헤드 윗부분에서 조금 드러날정도는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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