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경쟁력 회복, 실업률 4%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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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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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제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실업률이 4%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 넘게 중국과 다른 주요 대미국 수출들에 뒤져 있던 미국 제조업 경쟁력이 마침내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미국 제조업연맹의 무역·경제 전문가인 어니스트 프리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제조 상품 무역 적자액은 22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70억 달러보다 줄었다.

저널은 “비록 적자 감소폭은 작지만 미국 제조업이 중국과 한국 등에 밀려 적자폭이 몇 년 동안 급증한 후 적자폭이 줄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니스트 프리그는 “(미국 제조 상품 무역 적자액 감소는) 희망적인 징후”라고 말했다.

경영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 역시 미국 제조업이 급속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미국 제조 상품 수출은 저렴한 에너지 비용과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임금 등으로 인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비용 하락은 최근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개발 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 평균 시급은 올 5월과 6월 각각 전월보다 0.1%, 지난달에는 0.2% 하락했다.

20일 공개될 보고서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수출 증가와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리쇼어링으로 인해 오는 2020년까지 제조업이 성장함에 따라 250만∼500만개의 공장·서비스업종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7.4%인 실업률이 2∼3%포인트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4.9%를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저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제조업 노동자는 약 1200만명이다. 20년전에는 1700만명에 육박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제조업 회복을 정책의 제1순위에 두고 있다.

리쇼어링은 미국 제조업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본국으로 되돌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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