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넥스가 거래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상장법인 최고경영자(CEO) 간 지분 매수에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코넥스 시장이 개장한 이후 코넥스사 대표가 회사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종목은 총 5곳이다.
하이로닉 및 랩지노믹스, 웹솔루스 등의 대표는 주식을 매수한 반면 메디아나와 아이티센시스템즈 대표는 주식을 매도했다.
대표가 주식을 매수한 코넥스사 가운데 매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이로닉이었다.
이 대표는 7월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1억9596억원의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
전일 기준 하이로닉의 주식 거래량은 2500만원으로 1달 전 약 3억5000만원 거래량의 10분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역시 총 4차례에 걸쳐 6847만원의 랩지노믹스 주식을 매수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하루 거래대금이 최대 4억2000만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8월 들어선 거래가 전혀 없는 날도 있었고, 하루 거래량이 1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김홍식 웹솔루스 대표는 총 18차례에 걸쳐 웹솔루스 주식 6738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웹솔루스의 평균 일별 거래대금은 1200만원이다.
반면 코넥스 상장사의 대장주 아이티센시스템즈의 강진모 대표는 총 5억원의 아이티센시스템즈 주식을 처분했고,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역시 총 15억100만원 주식을 매도했다.
메디아나의 경우 전체 거래일 중 거래가 이루어진 날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사는 현재 유통주식이 부족한 상황이고, 흡수된 물량 역시 다시 출회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량 부진으로 시장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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