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경영진 유통매장 현장체험’을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팔도의 부서장 이상 경영진이 2인 1조로 손님이 가장 많은 저녁 시간대에 중대형 마트를 방문하는 것이다. 경영진들이 직접 유통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고객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현장체험의 목적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애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영진을 마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신선하다. 서울 대림동 소재의 K마트에서 팔도 경영진을 만난 주부 김모(42)씨는 “가족들이 평소 비빔면을 즐겨 먹는데 비빔면 만드는 회사의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다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경영진 유통매장 현장 체험’을 기획한 팔도 인사고객부문 손방수 이사는 “실무자들은 시장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만 경영진이 되면 단절되거나 가공된 정보를 받는 경우가 있다.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경영진들이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어야할 필요성에서 이번 ‘경영진 유통매장 현장체험’을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팔도는 고객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소비자 공장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나주공장의 생산라인을 견학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1차 견학(5월 27일~7월 9일)의 대상자는 전남지역의 5개 대학과 부녀회를 통해 총 280여명이 견학에 참석했으며 2차 견학은 하반기에 이어질 예정이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구성원이 만족하는 일터,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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