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이란 이스파한시와 우호도시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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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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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호도시 협약체결, ‘실크로드 기념비’설치

경주시가 이란 이스파한시와 현지시간 8월 20일 12시 15분 이스파한시 압바스 호텔에서 우호도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공=경주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던 이란 이스파한시와 경주시가 현지시간 8월 20일 12시 15분 이스파한시 압바스 호텔에서 우호도시 협약식을 가졌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에스파하니(Esfahani) 이스파한 시장은 경주시와 경상북도 관계자, 송웅엽 주이란 한국대사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협약서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양시 교류에 역사적인 첫 출발을 시작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에는 이스파한 시청 옆 광장에서 실크로드 기념비 제막식과 실크로드 협력선언을 했다.

이날 오후 8시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스파한 주지사를 만나 태환식 귀고리를 선물 한 후 양도시간의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이스파한 시장은 서역인의 모습을 한 신라 38대 원성왕릉에 있는 문인무인석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고, 양시교류에 뜻을 같이했다.

지난해부터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고대 신라인들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재조명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이며, 고대 신라와도 많은 교류가 있었던 곳인 이스파한시와 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란 제3의 도시인 이스파한시는 인구가 160만 명이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도시이다.

이스파한이라는 뜻이 세계의 절반이라고 하며, 고대 페르시아제국 시 실크로드의 교역로로 번창했으며, 16세기 이란을 지배한 사파비 왕조의 수도로 발전한 곳이다.

지금도 사파비 왕조의 압바스왕에 의해 세워진 건물들과 정원,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

이날 우호 결연을 체결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실크로드의 최동단에 위치한 신라왕조의 수도인 경주와 역시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이스파한은 많은 공통점을 지닌 도시로 양시간의 우호 결연은 천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이 맺어준 필연의 결과이며, 오랫동안 끊겨져 있던 실크로드를 다시 이어서 신 실크로드 시대를 열어가자”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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