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6호기는 오후 2시44분께 갑작스러운 고장을 일으켜 돌발 정지했으며, 현재 상세원인을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번주만 들어서 막바지 무더위로 인해 3일 연속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100만㎾급 원전에 해당되는 한빛 6호기가 멈춰 서면서 전력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이날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33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예비력 400만∼500만kW)를 발령했다. 하지만 한빛 6호기가 멈춰서면서 오후 3시28분부로 예비전력이 350만㎾까지 갑자기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에 절전규제, 산업체 조업 조정 등 상시 수급 대책 외에도 비상시 대책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측도 현재 가동 중단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최악의 전력위기에 직면했던 지난 12~14일을 무사히 넘겨 전력수급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런 원전 중단으로 또 다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002년 2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한빛 6호기는 설계수명 40년의 신형원전으로, 지난해 품질검증서 위조부품 사건에 연루돼 올초 부품교체를 완료하고 지난 1월3일부터 발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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