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체를 끌고 있는 대표는 강화약쑥을 재배하고 있는 권옥순(61세) 강소농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성격의 그녀는 경영계획서를 작성하고 계획에 맞춰 실천한 내용을 기록하는 실행보고서 작성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약쑥 재배시 제초와 수확, 건조시 드는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절반이상 줄이고 고객을 확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강화의 대표 관광지인 동막해변 근처에 농사와 갯벌, 마니산을 연계한 종합체험장 운영을 목표로 하는 귀농 3년차 젊은 농업인 신용일 강소농, 너른 갯벌과 멀리 영종대교가 보이는 언덕위에 농장이 있어 농사체험과 더불어 캠핑장 등 농촌관광에 관심이 있는 나진열 강소농, 이외에도 하점면에서 ‘고추에 목숨 건 사나이’ 농장을 운영하며 인터넷 카페나 블러그를 통해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는 고추 사나이 이광호 강소농,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내가면에서 벼와 주목나무를 재배하는 농업인재 한성희 강소농이‘강화도 선물’의 구성원이다.
다른 배경을 가진 5명의 농업인들이 똘똘 뭉쳐 3월 이후 현재까지 보름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모여 스스로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강소농 민간전문가를 초청하여 컨설팅도 받기도 하는 등 자립역량을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 다른 작목을 재배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공동 판매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농산물 품질향상을 위해 흡수가 잘되는 수용성 규산염 처리 시범사업도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별, 나이, 환경, 재배 작물은 달라도 최고의 강화농산물을 만들고자하는 노력과 더불어 함께하는 농촌, 같이 잘사는 농업인이 되기 위해 ‘따로 또 같이’의 힘을 ‘강화도 선물’팀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른 농업인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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