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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카이라이 "보시라이 뇌물수수 사실 알았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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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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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산둥(山東) 지난(濟南)시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이틀째 재판이 속개된 가운데 그에게 불리한 증언이 담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중국인민법원이 23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11분 가량의 동영상에 구카이라이는 "보시라이가 쉬밍(徐明) 다롄스더 회장과 20년이상 알아온 사이로 그가 비행기표는 물론 각종 비용을 지불해 준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구카이라이의 증언 동영상은 보시라이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로 공개됐으며 동영상 공개 뒤 1시간도 안돼 12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보시라이는 뇌물수수, 공금횡령과 직권남용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보 전 서기는 직권을 남용해 1999~2012년 사이 탕샤오린(唐肖林) 다롄국제발전유한공사 대표, 쉬밍(徐明) 다롄스더 대표 등으로부터 총 2179만587위안(약 40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고 2000년에는 다롄시위원회 서기를 역임하면서 공금 500만 위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비리규모는 49억원으로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과과(博瓜瓜)도 공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날에는 보 전 서기에게 프랑스 별장 등 2068만 위안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쉬밍이 직접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구카이라이의 증언서를 앞서 공개했다. 이에 보시라이는 "웃기는 소리"라고 반박했으며 변호인은 구카이라이의 정신상태가 불안해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구카이라이가 불안한 상태가 아닌 안정적이고 침착한 모습으로 해당내용을 진술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보시라이가 뇌물수수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런민왕 등 관영언론은 "연기력이 경지에 달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런민왕은 "그 어떤 거짓말과 연기도 그가 겁쟁이에 나약하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행동으로 법의 엄격한 처벌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시라이가 22일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을 '미친개'라고 부르거나 부인의 서면증언을 "가소롭다"며 우스갯소리로 치부한 것을 두고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여전히 오만으로 가득찬 교활하고 제멋대로인 인물이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보시라이의 재판은 23일로 마무리되며 통상적 관례대로 1~2주일 뒤 별도의 기일을 잡아 재판부가 유죄여부와 형량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유죄를 선고 받을 경우 최대 징역 20년이나 사형집행유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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