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등산스틱' 가격·품질 비교조사에 따르면 노스페이스(NFN92C03)·라푸마(AIRLITE II)·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고 핵심 품질은 떨어졌다.
조사된 등산스틱은 휴몬트(HB-330)·코베아(스톰홀드 3단)·네파(스피드업 라이트)·컴퍼델(울트라라이트폼AS라이트)·케이투(초경량 두랄루민 스틱)·밀레(인피니티 3단 스틱)·블랙다이아몬드(트레일 샥 폴)·레키(P.소프트라이트 AS)·코오롱스포츠(FLY 160)·노스페이스(NFN92C03)·라푸마(AIRLITEⅡ)·블랙야크(선샤인 스틱) 등이다.
해당 유명상표의 등산스틱 판매가격은 최저 3만원대부터 최고 7만원대까지로 1만원대인 종소기업 제품들보다 성능 면에서 별다른 차이 없이 몇 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해당 등산스틱의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무게 및 길이 등의 품질을 테스트한 결과 12종 중 레키, 네파의 품질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다.
결과를 보면 레키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보통 수준이다. 무게는 세 번째(246g)로 무겁고 가격은 1개당 6만450원(2개 1세트 120900원)으로 5번째다.
네파 제품은 개당 48300원으로 손목걸이 하중·편심하중 강도가 큰 편이다.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보통 수준으로 211g 무게를 차지했다.
반면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 제품은 레키 제품에 비해 만원가량 비싸면서 핵심 품질측면은 떨어졌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레키에 비해 9850원 더 비싸고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1/5수준이다.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으로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약 79% 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 제품은 레키보다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에 머물렀다.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 수준이다.
특히 코베아 제품의 경우는 편심하중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열등하나 가격은 37680원으로 저렴한 측에 속했다. 하지만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보다는 둘레길 등 산책용으로 적당했다.
최환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경량 등산스틱은 가격 비싸다고 반드시 품질이 우수하진 않고 등산스틱에 관한 안전기준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SG기준을 적용하면 편심하중 강도는 전제품 모두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한편 등산스틱 가격·품질비교정보는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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