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만드는 ‘무한도전’…초심 vs 상큼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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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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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사진=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거장’ 이예준 감독과 풋풋한 여고생 PD들이 만든 ‘무한도전’의 뚜껑이 열렸다.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을 애청하는 시청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한도전은 초등학생 이예준 감독의 ‘한다면 한다’와 안양예고 여고생 이효정, 박나현, 최은솔양의 ‘무한MT’로 꾸며졌다.

이예준군은 멤버들이 미꾸라지를 잡으며 재미를 유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이예준군은 버스에서 잠을 자지 않고 연출을 걱정하는가 하면 미꾸라지를 잡을 소품들을 점검하는 등 여느 PD 못지않은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멤버들이 다칠까봐 고무장갑을 주문하거나 더운 날씨에 미니선풍기를 준비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며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 [사진=MBC]

무한MT을 기획한 여고생 감독들은 ‘간다간다 뿅간다’ 특집에서 순수하고 발랄한 모습들을 보여줬던 김해소녀들을 섭외해 멤버들과 함께 MT를 떠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부 때문에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된 이번 MT는 멤버들과 여고생 감독들의 진행에 따라 김해 소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들은 게임 중 거침없는 몸개그와 멤버들의 장난을 맞받아치며 여고생다운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사실 방송 전 시청자들이 만드는 무한도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기획력과 노력은 높이 살만 하지만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선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뻔한 게임과 진행에 대한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예준군의 ‘한다면 한다’는 재미는 다소 떨어졌지만 PD를 간절히 바라는 학생의 꿈과 열정이 돋보였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하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이예준군의 행동 하나하나로 베테랑 연출자들이 잊었던 초심을 기억하게 했다.

여고생 PD들은 김해 소녀들의 거침없는 몸개그와 철저한 사전준비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고생이 연출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며 무한도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11.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각각 10.1%,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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