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중 SK만 시가총액 증가…삼성 46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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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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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중 SK 빼고 시총 다 줄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에 비해 46조원 가량 줄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을 제외한 모든 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46조원(14.1%)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연초 232조1000억원에서 109조8000억원으로 41조4000억원 줄며 그룹 내 시총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 53.7%(3조6000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에 이어서는 LG그룹(-6조6000억원) GS그룹(-2조9000억원), 롯데(-2조8000억원) 순으로 시총 감소폭이 컸다.

LG는 LG화학(-4조3000억원)과 LG생활건강(-2조3000억원)의 주가 부진이 문제가 됐다. GS그룹은 저가수주 여파로 연속 적자를 낸 GS건설의 시가총액이 47.2%(1조4000억원) 줄어 반 토막이 난 타격이 컸다. 한진그룹도 시가총액이 연초 5조5000억원에서 현재 3조7000억원으로 33.6%(1조8000억원)나 감소했다.

SK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늘었다. 대부분 계열사 시총이 줄었지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8.2%(4조6000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2조1000억원 줄었지만 대표주인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시총이 증가했다.

전체 90개 상장계열사 중 연초보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은 59개(65.6%)였고 시가총액이 늘어난 기업은 31개(3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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