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46조원(14.1%)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연초 232조1000억원에서 109조8000억원으로 41조4000억원 줄며 그룹 내 시총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 53.7%(3조6000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에 이어서는 LG그룹(-6조6000억원) GS그룹(-2조9000억원), 롯데(-2조8000억원) 순으로 시총 감소폭이 컸다.
LG는 LG화학(-4조3000억원)과 LG생활건강(-2조3000억원)의 주가 부진이 문제가 됐다. GS그룹은 저가수주 여파로 연속 적자를 낸 GS건설의 시가총액이 47.2%(1조4000억원) 줄어 반 토막이 난 타격이 컸다. 한진그룹도 시가총액이 연초 5조5000억원에서 현재 3조7000억원으로 33.6%(1조8000억원)나 감소했다.
SK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늘었다. 대부분 계열사 시총이 줄었지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8.2%(4조6000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2조1000억원 줄었지만 대표주인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시총이 증가했다.
전체 90개 상장계열사 중 연초보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은 59개(65.6%)였고 시가총액이 늘어난 기업은 31개(3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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