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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시라이 '민감한' 발언 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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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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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중급법원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 재판 내용에 대한 검열을 실시해 선택적으로 공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중국 당국의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뉴욕타임스(NYT)를 인용, 보시라이가 재판 첫날인 22일 당초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한 것은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가족에 대한 신변 위협 때문이라고 발언했다고 26일 전했다.

재판을 방청한 보시라이 친구는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사형 판결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 보과과(博瓜瓜)도 송환조치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보시라이가 진술했다”고 소개했다. 보시라이는 또“나는 한몸이지만 두 사람의 생명이 내게 달렸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시라이는 구금 기간 중앙기율위로부터 수백 차례의 심문을 받았으며 이 기간 27차례나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같은 보시라이의 발언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국인민법원의 실시간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 문자중계로 공개되지도 않고 법원의 재판기록에도 남기지 않았다며 보시라이의 법정 진술 중 민감한 내용들이 검열을 거쳐 의도적으로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공개재판을 통해 보시라이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에 재판 내용이 선택적으로 공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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