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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프, 시리아 군 시설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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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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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 군사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의 서구권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영국·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 대부분이 현대 전쟁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하지 않음을 명백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습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번 공격은 일회성이다. 서방 국가들이 반군 편에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지속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ABC 뉴스도 국방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군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 등을 제한적으로 공격하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며 “전투기 대신 크루즈 미사일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번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협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시리아 정권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안보정책 핵심 참모들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다양한 잠정적 옵션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고 이들 방안에 대한 자세한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

한편 유엔은 25일 성명에서 “최근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 대한 조사를 26일부터 시작한다”며 “반기문 사무총장은 (화학무기 사용여부 조사) 임무에서 지난 21일 있었던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는 데 제일 우선 순위를 둘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반 총장은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는 등 필요한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시리아 정부의 약속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롬 버나드 유엔 공보관실 대변인은 이날 “가장 최근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이 조사대상 목록의 우선순위에 올랐다고 여타 사건을 조사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전의 유사사건도 조사 대상임을 밝혔다.

이날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고위대표의 시리아 방문 기간에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유엔 조사단의 현장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이 협정은 즉각적으로 효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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