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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판매 지속 증가… 브릭스 시장 중 성장 제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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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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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제 현대·기아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한 달간 이들 4개국에서 19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작년 7월의 16만7000대보다 판매량을 15.9% 늘렸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에선 현대차가 약 7만7000대, 기아차가 약 3만9000대 등 모두 11만6000대를 팔며 작년 7월의 9만7000대보다 19.8% 판매량이 늘었다. 1∼7월 누적 실적으로도 올해 93만2000대가 팔려 작년(69만1000대)보다 34.8%나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 합계 점유율은 9.4%로 폭스바겐, 지엠에 이어 3위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는 작년에 출시된 현대차의 랑둥(국내명 아반떼)과 기아차의 K3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며 "동풍열달기아는 9월부터 중국 2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 'K4'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세 지속과 더불어 K4 신차 효과로 올해 남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는 시장 이상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내 판매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일자 완성차 업체들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수입차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까지 아우르는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 시장 잠식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점을 경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대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격 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현지를 겨냥해 출시한 전략모델 'HB20'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큰 폭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는 작년 7월 8000대에서 올 7월 1만8000대로 122.9% 신장했고, 1∼7월 누계로도 127.4%나 증가한 11만8000대를 기록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7.8% 감소하는 와중에도 고속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러시아 역시 소폭이지만 판매량을 늘렸다. 작년 7월 현대·기아차를 합쳐 3만1000대를 팔았지만 올 7월엔 3만2000대로 1.4% 증가했다. 1∼7월 누적 실적도 2.1% 늘어난 2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7개월 만에 처음 3만대를 밑도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작년 같은 달보다 5.9% 줄어든 2만6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월간 판매량이 3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2만7000대) 이후 처음이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22만3000대로 작년 1∼7월에 비해 5.0% 감소했다.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브릭스 시장에서 1∼7월 누적 150만5000대의 차를 판매하며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1만1000대에 비해 24.2% 늘어난 수준이다.

브릭스 내 판매 1위는 총 238만1000여대를 판매한 제너럴모터스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197만8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 3위이던 르노닛산은 총 117만100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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