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자금을 토대로 금융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연초 14.50%였던 유진투자증권 보유 지분은 23.73%까지 늘었다. 1년도 안 돼 10% 가까이 지분이 늘어난 것이다. 유진기업이 유진투자증권 지분 확대에 쏟아부은 돈은 약 140억원이다.
지난 9일 유진기업은 장외거래를 통해 예솔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유진투자증권 주식 208만7382주를 2500원에 매수했다. 총 취득액은 52억1846만원이다.
지난 6월엔 장외시장에서 공항석유상사 외 2인이 보유하고 있던 유진투자증권 주식 199만7570주를 주당 2700원에 매수했다. 총 취득액은 53억9344만원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엔 예한별저축은행에서 장외거래를 통해 유진투자증권 주식 125만151주를 주당 2605원에 매수했다. 총 취득액은 32억5664만원이다.
유진기업 측은 유진투자증권 지분 확대에 대해 경영권 강화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기존 유진기업이 유진투자증권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많지 않았다”며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2100원선으로 연 초보다 20%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매각하며 확보한 매각 대금으로 금융부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진기업은 그룹 차원에서 이런저런 이슈로 유진투자증권 보유 지분을 상당량 처분했다”며 “하지만 이젠 경영상 안정을 찾아가며 금융부문을 키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진기업 측은 “금융부문 사업 확장에 대해 전혀 들은바 없다”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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