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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기다리는 남자, 추석을 피하고 싶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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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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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올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연휴까지 포함한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그렇다면 추석을 앞둔 직장인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남자들의 다수는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응답한 반면 여자들은 추석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40대 기혼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72.4%(362명)은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57.4%(287명)는 추석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이어 쉴 수 있는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을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응답자 중 33.2%인 332명의 남녀가 부모님 용돈, 명절 준비에 들어가는 과도한 지출이 명절 연휴를 가장 힘들게 한다고 답했다.

경기가 어렵다 해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춰야 하는 명절 준비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모님 용돈은 기혼자들의 애환이다.

2위부터는 남녀의 답변이 달랐다.

남성 500명 중 134명(26.8%)은 장거리 운전과 교통 체증을 꼽았지만 여성 500명 중 138명(27.6%)은 명절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을 명절이 힘든 이유라고 답했다.

남녀 공통 3위를 차지한 답변은 '시댁·처가집 사람들과의 불편한 분위기(186명, 18.6%)'였다.

이를 증명하듯 명절 연휴에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은 남녀 모두 시댁·처가 친척들(552명, 55.2%)이 1위를 차지했고 시부모, 장인, 장모(273명, 27.3%)가 뒤를 이었다.

익스피디아 코리아 마케팅 팀 유은경 차장은 "많은 기혼 직장인들이 명절 연휴에 경제적인 부담과 시댁·처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오는 추석 연휴 동안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족들과 짧게나마 힐링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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