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국회 이틀째 공전…정국 파행 장기화 조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27 17: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결산심의 사실상 정기국회로 넘어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국회는 27일 전년도 결산안 심의를 위해 3개 상임위 및 특위를 소집했지만 전날에 이어 파행 운영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이 이틀째 단독으로 상임위 전체회의 소집을 강행했지만,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회의 참여를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민주당 측 간사인 유기홍 의원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잠시 회의를 열었다 산회했다.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외교통일위 전체회의는 아예 취소됐다. 새누리당 소속 안홍준 외통위원장은 “당 지도부 방침대로 회의 소집은 했으나 여야 의사일정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회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국회법은 이달 31일까지 결산 심의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이 심의에 응할 계획이 없는 데다 새누리당도 29~30일 강원도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기로 해 법정 기한 내 결산 심의를 마무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 달 2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들어가서야 결산 심의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역시 초반 파행을 겪으면서 추석 연휴 때까지 겉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장외공방전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정기국회 일정까지 차질을 빚게 생겼다”면서 “민주당이 조속히 결산 국회에 참여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낮에는 국회, 밤에는 광장 주국야광(晝國夜廣)이 아니라 낮에는 태업, 밤에는 노숙 주태야숙(晝怠夜宿)”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결산을 해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여당의 국회 출석 요구는 국면 전환용이자 야당 압박용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강행은 국면 전환용이며 성난 민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방송공정성특위 경우 활동 기간이 9월 말까지인 것을 고려해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송공정성 제고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