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기술 외투기업 충남경제 발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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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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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맹활약…상반기 무역흑자 141억불 견인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41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도가 전략적으로 유치한 고도기술 외투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지속된 국제경기 침체에도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도내 무역수지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내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8% 늘어난 141억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내 상반기 무역흑자는 수출증가에 따른 것으로, 품목별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전자응용기기 ▲석유화학중간원료 ▲자동차부품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부품 분야의 수출 성장세는 도가 전략적으로 투자유치한 고도기술 외투기업의 도내 생산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도내에는 일본 우베코산 폴리이미드(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무로후시(베어링 리테이너), 아드반테스트(반도체 테스터), 벨기에 유미코아(리튬2차전지 소재), 오스트리아 마그나(자동차 커플링) 등 고도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입지해 국내 대기업의 수출제품에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고도기술 기업은 완성제품의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 및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들 외투기업의 완제품 수출과 부품소재 수입대체효과, 간접수출효과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 소재 반도체기업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을 연구단계에서 실제 개발·양산하는 데에는 최소 2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충남도의 적극적인 유치로 외투기업의 기술이 시의적절하게 보급돼 우리나라 제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내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분야에는 고도기술을 보유한 외투기업 외에도 에드워드(영국), ASM(네덜란드) 등의 장비업체와 다우케미컬(미국) 등의 소재업체가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포진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분야에서는 일본의 태평양공업, 현담산업 등이 아산지역에서 공장을 운영 중으로, 이들 외투기업의 직접적인 생산효과 이외에도 집적효과를 노린 다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충남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동구 도 투자입지과장은 “천안·아산지역 외에도 서산, 예산지역에도 독일·미국·일본·영국 등의 고도기술 부품소재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도내에서 생산되는 수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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