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1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16조6000억원 늘어난 이후 7분기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산업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대비 7조8000억원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10조9000억원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65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조2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157조5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수출입은행과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우체국예금 등이 포함된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의 6월말 현재 잔액은 432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 규모는 지난해 2분기 5조8000억원에서 3분기 3조5000억원, 4분기 2조원, 올해 1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축소되다가 이번에 커졌다.
부동산업이 2조9000억원 늘고 도·소매업이 1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거의 모든 업종에 대한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조업 대출잔액은 전 분기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난 28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조7000억원 증가했던 1분기보다는 다소 증가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7000억원), 기타 운송장비(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대출은 4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전문직별공사업에 대한 대출이 1000억원 증가했지만 종합건설업에 대한 대출이 9000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농림어업과 광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등 기타 산업은 1조3000억원 증가한 5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전체 산업의 운전자금 대출이 전 분기보다 5조2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7조원 증가했다. 잔액으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568조3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244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의 비중은 30.1%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