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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박 대통령에 화답, 고용 14만명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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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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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민주화·상법 재개정 등 대기업 옥죄기 않겠다에 안도

아주경제 채명석·윤태구·이혜림 기자= 28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의 오찬 결과를 접한 재계는 그동안 반목이 심했던 정부와 재계 간 불통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재개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최고 권력 수반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끌어냄으로써 기업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날 오찬 자리 배치를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좌우에 각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면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배석했으며, 그 주변으로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홍기준 한화 부회장, 김창근 SK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의 시선이 가는 지근거리에 주요 대기업 총수가 자리해 눈을 맞춰가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과 총수들을 대표한 허창수 회장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된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맺음 발언으로 마무리됐다. 오찬 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고, 총수들도 이에 화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30대 그룹의 상반기 고용실적은 약 8만명으로 연간 계획인 12만7000명의 62%가 진행된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적극 동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고용확대 노력을 통해 연간계획에 비해 1만3000명 증가한 연간 약 14만명의 고용 이행계획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30대 그룹은 금년도 연간 전체 계획으로는 오히려 연초 대비 약 6조원이 증가한 155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연간 투자계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들은 기업들이 연간 투자·고용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기업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는 한편 기업활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글로벌 경제와 창조경제 등 박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던 경제 관련 주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총수들이 발언을 할 때에는 내용 하나도 빼지 않고 경청을 하는 등 대기업 현황을 이해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의 내용을 일일이 코멘트 하신 후 배석한 정부 관계자에게 지시하는 등 회의가 틀에 짜여져 있지 않고 VIP의 진정성을 느낄수 있는 회의였음을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며 "기업인들의 노력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애쓰시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로서는 예상과 달리 박 대통령과 총수들 간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감으로써 향후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대기업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줄 것임을 기대케 한다"며 "대기업이 정부의 경제성장에 있어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10대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듣겠다고 한 만큼 재계도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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