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액, 1년來 23억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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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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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2분기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이 1년만에 대폭 감소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자산운용·보험·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시가 기준 669억 달러로 2분기 중에만 23억 달러 감소했다.

해당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2분기 22억6000만 달러 감소한 이후 4분기만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순매수 규모가 축소된데다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보유 외화증권의 투자손실(미실현 손실 포함)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중 주요국 주가를 살펴보면 브라질과 중국이 각각 15.8%와 14.5% 하락했고, 홍콩과 유럽연합(EU)도 6.7%와 0.8%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2.3%, 일본은 10.8% 각각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전 분기대비 13억 달러 감소한 349억2000만 달러였다.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도 각각 4억 달러와 5억 달러 줄었다. 잔액은 각각 62억4000만 달러와 30억8000만 달러였다. 보험사도 1억 달러 줄어든 22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우선 주식 투자가 소규모의 순매도에 더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투자손실이 발생하면서 18억 달러 감소했다.

채권 및 외화표시증권(Korean Paper)도 각각 2억 달러와 3억 달러 줄었다. 채권투자는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이 발생한 데다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감소했다. 외화표시증권의 감소에는 보험사 및 외국환은행의 투자손실, 증권사의 순매도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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