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동반성장 특별펀드 조성과 함께 포스코와의 납품 계약을 근거로 2차 협력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 박기홍 사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IBK기업은행 조준희 행장, 김영규 부행장을 포함해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동반성장 특별펀드는 포스코가 IBK기업은행에 무이자로 1000억원을 예탁하고 IBK기업은행이 1000억원을 보태 총 2000억원을 조성, 포스코가 추천한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3차 협력기업에도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 그룹사의 협력업체는 시중보다 1.5~2.8%포인트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을 도입해 2차 협력기업에도 매출채권 담보대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1차 협력기업이 포스코와의 납품계약을 근거로 발행한 전자어음을 2차 협력기업에 대금으로 지불하고 2차 협력기업은 이를 담보로 해 대출을 받아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대출금은 포스코가 대금을 지불하는 즉시 상환된다. 이렇게 되면 2차 협력기업이 판매 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협력기업간 대금지급 시스템을 모니터링함으로써 2차 협력기업들의 자금 운용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 박기홍 사장은 “포스코와 IBK기업은행은 포스코그룹의 2차, 3차 기업들에게도 동반성장의 문호를 확대하고, 협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문화를 구축해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2005년부터 협력기업지원펀드 1400억원, 2008년부터 상생협력특별펀드 12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포스코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포스코 신용을 이용해 장기저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코패밀리네트워크론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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