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총수일가 지분 클수록 '내부거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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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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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금액 185조3000억<br/>-총수 일가 및 2·3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뚜렷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정부가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했지만 총수일가지분율이 클수록 내부거래비중은 여전히 높다. 특히 총수 일가 및 2·3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비상장사에서 더욱 뚜렷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49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금액은 18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는 2011년 내부거래비중인 13.24%에 비해 0.94%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총수일가지분율이 높은 삼성·현대차·SK·LG·롯데·현대중공업·GS·한진·한화·두산 등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내부거래에는 계열사 간 물품·용역 거래 등의 과정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지원으로 변질되는 악용이 비일비재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집단은 STX(27.49%)·SK(22.51%)·현대차(21.33%)·포스코(20.59%)·웅진(18.76%) 순이다. 내부거래금액으로는 SK(35조2000억원)·현대차(35조원)·삼성(28조2000억원)·포스코(15조5000억원)·LG(15조3000억원)가 차지한다.

총수일가지분율 20% 이상인 199개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중은 10.61%(비상장사 22.97%)로 20% 미만(1056개)은 12.84%(비상장사 22.96%) 수준이다. 상장사는 20% 이상일 경우 20% 미만 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비상장사의 경우는 20% 이상인 경우가 다소 높게나왔다.

30% 이상인 167개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중은 20.82%(비상장사 22.98%), 50%이상(105개) 25.16%(비상장사 25.48%), 100% 이상(45개)은 44.87%(비상장사 44.87%)로 집계됐다.

결과로 보면 총수일가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경향을 띠고 있으며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에서 더 뚜렷한 셈이다.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비중 역시 총수일가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비중은 컸다.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 중 총수일가지분율이 20% 미만인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중은 13.14%다. 20% 이상은 16.16%이며 30% 38.52%, 50% 56.88%, 100%가 54.20%를 차지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비상장사의 내부거래비중은 더욱 뚜렷하다. 비상장사의 경우 총수일가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47.83%)의 내부거래비중은 20%미만인 계열사(24.47%)에 비해 2배 가까이 크기 때문이다.

30%, 50% 이상일 경우에는 각각 30.07%, 50.26%로 비상장사는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경우가(36.12%) 30% 이상인 경우(29.60%)보다 내부거래비중이 더 높게 나왔다.

총수일가지분율·내부거래비중이 모두 높은 회사 현황을 보면 SKC&C(SK), 현대글로비스(현대차)·현대오토에버(현대차)·현대엠코(현대차)·이노션(현대차), 포스텍(STX)·에스티엑스건설(STX)·한화에스앤씨(한화)··마우나오션개발(코오롱)·삼성에버랜드(삼성)·삼성S&S(삼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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