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영향이 사법 당국의 엄정한 사법 활동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법 당국이 엄중히 수사하고 재판을 해나갈 테니 정치적 영향이 엄정한 사법 활동에 지장이 없게 우리가 신중한 태도로 지켜보면서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여당과 야당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현재 알려진 게 사실이라면 이 의원을 포함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한 것”이라면서 “하나둘씩 나오는 내용을 보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의사일정은 여당 단독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체포동의안도 언제 국회에 접수될지 알 수는 없다”면서 “민주당은 의사일정 협의에 빨리 응해 이러한 현안을 처리하고 정기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말만 들어도 끔찍하고 경악스러운 사건이 터졌다”면서 “그러나 정치권이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해 정치적 논란으로 가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국민께 명명백백히 결과를 밝혀내고 그에 따른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사법적 판단에 맡겨 둬야지 정치권이 섣불리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 원내대표는 “내달 2일 국회 개원식이 예정돼 있는데 역대 야당이 불참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정기국회 초반에 결산부터 차분 진행하면서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예산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게 야당이 취할 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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