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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린이 안구적출 사건 “범인 잡힌다면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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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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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어린이를 납치해 양쪽 안구를 적출한 사건의 범인이 잡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범인이 체포된다면 사형에 언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을 경악케 한 이 엽기적인 범죄는 지난 24일 산시성 린펀(臨汾)시에서 벌어졌다. 당일 오후 10시께 이 곳 한 교외 들판에서 6세 남자 어린이가 두 눈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피해 어린이는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었고, 마취약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 아동을 집 근처에서 붙잡고 끌고 가다가 교외에서 나뭇가지를 사용해 눈을 빼냈다. 피해 어린이는 자신이 울면서 따라가지 않겠다고 하자 범인은 “다시 울면 눈을 빼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애초 용의자가 이식용 각막을 노리고 범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사건 다음날 어린이의 안구가 발견됨에 따라 일단 각막을 노린 범행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피해 아동은 영원히 시력을 잃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환이 중태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 아동은 용의자가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시성 공안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성정부 차원에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안당국은 10만 위안(약 1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범인이 체포된다면 사형판결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잔인한 방법으로 아이의 두 눈을 적출해 아이의 시력을 완전히 잃게 만든 것은 법률이 규정한 중상해에 해당되기 때문에, 조각사유가 없는 한 최소 10년 최고 사형이 언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0일 피해 아동의 큰고모가 린펀시 북부에 있는 판시(汾西)현 두이주(對竹)진의 한 마을에 있는 우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이주진 관계자는 전날부터 이 여성의 정신이 좀 이상했는데 이날 오전 7시께 우물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자살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의 자살이 이번 ‘어린이 안구적출’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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