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정부패척결 강도 '역대 최고'…당대회 후 고위관료 9명 낙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03 1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고위관료가 '부정부패' 등 심각한 기율위반을 이유로 낙마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의 반부패 척결의지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을 포함해 지난해 11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낙마한 성(省)·부(部)급(장·차장급) 고위관료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성·부급 간부의 경우 매년 6~8명 정도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데 올해는 벌써 9명을 넘어섰다. 이에 허쩡커(何增科) 중앙편역국 마르크스주의연구소 소장은 "시 주석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의 '반부패' 역량은 중국 공산당 30년 역사에서 '역대 최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앞서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저우전훙(周鎭宏) 전 광둥(廣東)성 통전부 부장, 류톄난(劉鐵南) 전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 니파커(倪發科) 안후이성 전 부성장,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 왕쑤이(王素毅)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통전부 부장, 리다추(李達球)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기율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지난 1월에도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당중앙편역국의 이쥔칭(衣俊卿) 국장이 혼외정사를 이유로 면직처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대표 국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中石油) 고위간부 5명이 엄중한 규율위반을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신지도부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한 화살이 단순히 정부관료 뿐아니라 국유기업에도 맞춰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석유방'의 거물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외에 중국 당국의 타깃이 정부기관, 국유기업에서 군(軍)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명보(明報)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해 초 부패혐의로 낙마한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부부장(중장)에 대한 재판이 제18기 당중앙위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이 군에 불어닥칠 반부패 폭풍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3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반부패 척결의 의지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반부패 정책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