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른 인종끼리 만나 동거하는 커플은 늘고 있지만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다른 인종 간 커플은 지난 2000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조사국은 지난해 전체 미혼 동거 커플의 9%가 서로 다른 인종 간의 경우였으며 서로 다른 인종 커플 중 4%만이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인종의 파트너와 동거는 해도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첸차오 친 사회학과 교수는 “서로 다른 인종끼리 함께 사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지만 그 다음 단계, 즉 결혼으로까지 가는 일은 쉽지가 않다”면서 “나이 많은 미국인, 특히 백인들은 아직 다른 인종과의 결혼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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