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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에서 발견된 대추귀고둥(사진제공=순천시)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 서식처가 전남 순천만에서 한꺼번에 발견됐다.
순천시는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해룡면 일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대추귀고둥이 600마리 이상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대추귀고둥(Ellobium chinense)은 1속 1종의 연체동물로 담수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 상부 갯벌에서 서식한다.
껍데기 주둥이 지름은 17mm이며, 껍데기 높이는 34mm로 대추모양의 각피에 덮여 있다. 각피는 두꺼운 갈색으로, 각구의 모양이 귀를 닮아 대추귀고둥이라 불린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 생태계의 지표종인 대추귀고둥은 갯벌의 매립과 해안도로의 개설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보호가 시급한 종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순천만의 대추귀고둥 서식처는 주로 별량면 일대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에는 해룡면 일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붉은발말똥게와 대추귀고둥의 최대 서식처"라며 "하구생태계의 원형을 간직한 순천만 생태계의 가치가 재조명 받게됐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만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한 생태환경 기초 조사 용역을 착수해 생태계 환경 보전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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