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주경제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얻은 국내 상장법인 주식분포를 보면 최대주주 지분이 5%를 밑도는 상장사는 이달 1일 기준 미래산업을 제외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곳도 없었다.
2일자로 미래산업이 내놓은 지분공시를 보면 종전 최대주주인 이 회사 우리사주조합은 전월 30일 보호예수기간 만료에 따라 보유주식 1.98%(596만4019주) 전량을 인출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해야 하지만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주명부 폐쇄나 지분공시(3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확인될 때 관련 공시를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와 함께 총수 지분이 5%를 밑돌았던 와이비로드는 최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비로드는 전월 14일 종전 옛 최대주주인 송동현 전 대표가 보유주식(3.98%) 및 경영권을 40억원에 조행훈 현 대표에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오는 15일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조 대표 지분은 기존 주식을 합쳐 5.33%(7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와이비로드 관계자는 "조 대표가 70만주 이외에 약 210만주 상당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영권 불안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총수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장사 주가는 경영권 관련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기 쉽다.
와이비로드 주가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전월 16일 하루만 전거래일 대비 14.94% 뛰었다.
반면 미래산업 주가는 우리사주조합 측에서 지분을 모두 인출했다는 공시를 내놓은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7% 가까이 하락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현재 경영권 방어를 비롯, 대응할 방안이 없다"며 "아직까지는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와 경영권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에 투자할 때는 항상 경영권 이슈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많지 않은 자본으로도 회사 주인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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