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오후 회의를 열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시리아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습결의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10, 반대 7로 최종 통과됐다.
이번 상원 외교위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다음 주 상원 본회의에 상정돼 논의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공습 승인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현재 G-20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기 앞서 스웨덴을 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표결을 앞두고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의 한계선(red-line)은 본인이 그어 놓은 것이 아니라 전세계가 그어 놓았다며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야만적 행위를 한 시리아 정권에 국제사회가 침묵할 수는 없다”며 “이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더 많은 공격 위험과 다른 국가도 이런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상원 외교위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60일동안 이뤄져야 하며 만일의 경우 30일 더 연장 할 수 있다는 것과 시리아 공습이 이뤄지더라도 군병력이 시리아에 배치되지는 않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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