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반도체 공장 화재…D램 공급부족 우려

  • 회사 측 긴급회의 열고 조업 재개 시점 등 논의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4일 오후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 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D램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SK하이닉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50분께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에서 장비설치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현재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24시간 라인이 가동되는 D램 공장에서는 화재나 정전 등의 원인으로 라인이 멈추면 생산공정에 투입된 웨이퍼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라인 복구 기간과 상관없이 당분간 D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D램을 생산하는 단일 팹으로 300㎜ 웨이퍼 기준으로 월 14만장 분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2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 우시공장은 회사 D램 매출의 절반을 담당한다. 우시공장에서 생산하는 D램의 양이 전 세계 월간 D램 생산량의 10~15%정도를 담당하는 셈이다. 이에따라 세계 D램 시장 현물 가격의 단기적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대해 SK하이닉스 측은 박성욱 대표이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인 재가동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클린룸 내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피해의 대부분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시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이천공장 가동률을 높일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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