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정권을 공격해도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다만 공격으로 인해 주변 원유 생산국들의 생산 및 무역 경로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전략예비고를 방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리아는 주요 원유생산국이자 원유 무역경로를 관리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중동 국가의 저항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수 있다고 FT는 우려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잔 스털트 원유 애널리스트는 “꼬리 리스크는 미국과 시리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중동 국가 간 갈등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발생하든지 시장의 우려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IEA는 공급 부족을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직은 대응할 때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유가 상승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슨 보드오프 전 백악관 에너지 사무관은 “급한 일은 아니지만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르면 시장 공급이 팍팍하단 얘기다”며 “일시적인 공급장애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고 전략예비고는 방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성명했다.
마이클 위트너 소시에테제네럴 원유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시리아를 지원할 수 있으며 미국과 중동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은 지난주 6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1달러(1.2%) 하락한 배럴당 107.2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3센트(0.72%) 내려간 배럴당 114.85달러로 거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