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칠레 전국판사연합은 4일(현지시간) “국가 폭력 희생자들과 칠레 사회에 용서를 구할 때가 왔다”며 “당시 사법부, 특히 대법원이 기본적 인권 지킴이로서의 역할과 국가 폭력 희생자 보호에 모두 실패했음이 명확히 언급되고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연합은 “사법부는 군사독재 시절 박해당한 이들의 권리 수호를 위해 뭔가를 더 해야 했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노체트는 지난 1973년 9월 11일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1990년까지 집권했는데 이 기간 동안 대량 학살과 인권탄압을 자행했다.
칠레 법원은 피노체트 군사독재 당시 국가에 의해 납치 및 살해된 가족과 친척을 찾아달라는 신청 5000여 건을 정보 부재를 이유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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