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기름값 불안… 작년보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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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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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기름값이 불안하다. 시리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하락 등의 요인도 있어 지난해보다는 낮은 가격대가 예상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방의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 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유가에 밀접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7일 배럴당 103.79달러부터 29일 112.99달러까지 급등했다. 원유 운송기간으로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데 2~3주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추석까지 국내 공급가에 상승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유소들은 지난달 말 재고를 가득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할인이 통상 월말에 집중될뿐더러 시리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저장탱크 및 판매량에 따라 주유소마다 재고 소진기간은 적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차이가 나는데, 적어도 ‘민족 대이동’의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 번은 더 대량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 기름값을 좌우할 이 시점의 공급가는 국제유가 강세 등으로 전달 말에 비해 오를 공산이 크다. 일반적으로도 월 중에는 월말보다 공급가가 높은 편이다.

갑작스런 유가폭등 변수만 없다면 지난해 추석보다는 기름값이 낮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급락해 연휴동안 기름값이 내리는 이례적인 현상도 보였다. 그럼에도 당시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2024원으로, 올 9월 7일 현재 1940원보다 훨씬 높았다.

현 가격추세를 보면, 국제유가에 비해 국내유가는 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국제유가 강세요인을 일부분 상쇄한다. 원-달러 환율은 8월 27일 1116.5원에서 6일 1092.5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국내 정유사간 공급가격 이면할인(주유소 또는 지역에 따라 추가할인) 경쟁도 치열해 주유소가격에 하방압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석유공사가 조사한 휘발유 가격의 경우 8월 셋째주까지 3주 연속 정유사 공급가는 올랐으나, 주유소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주까지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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