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베트남 '세일즈 외교'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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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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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베트남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후부터 공식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6일(현지시간)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저성장과 불균형 해소를 위한 창조경제 구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선도발언을 하며 다자무대에 데뷔한 데 이어, 7일 세계 3대 박물관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관람한 뒤 하노이로 이동했다. <관련기사 4면>

박 대통령은 '포스트 브릭스'의 신흥경제권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에 나흘간 머물면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등을 가진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동남아시아 첫 방문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데는 원자력발전소 입찰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베트남에 한국형 원전 수주가 확정된다면 이후 다른 나라에도 원전을 수출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8일 하노이에서 양국 전통의상인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와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양국 기업인뿐 아니라 지방 성의 당서기 및 인민위원장(시장) 등이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활동 지원과 애로사항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9일에는 호찌민 주석 묘소 헌화를 시작으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다양한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양 정상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을 주제로 폭넓은 대화를 갖는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원전분야 협력 강화,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 증진방안,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집중 논의하며, 나아가 기후변화·에너지·환경·정보통신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방안을 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응웬 푸 쫑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응웬 신 훙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도 가진다.

10일에는 호찌민시로 이동해 레 탄 하이 호찌민시 당서기와 레 황 꿘 호찌민 시장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호찌민시는 우리 기업 1800여개와 교민 8만5000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다. 박 대통령은 호찌민에서 동포간담회와 현지 진출 기업 시찰 및 기업인 간담회 등을 갖고 이후 11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방문에는 중소·중견기업인 40명과 대기업 18명, 경제단체·협회 12명, 금융기관 5명 등 79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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