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8년 10만명이었던 손목터널증후군은 2012년 16만명으로 5년 새 6만명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9%에 달한다.
특히 진료인원의 79%가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1.0%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뒤를 이었다.
이중 40~50대의 점유율이 61.8%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 10명 중 6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를 말한다.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게 된다.
이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환자가 위축이 오래 진행돼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평원 관계자는“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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