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이성재 "기러기 아빠 역, 상황적으로 저와 가까운 역" 폭소

이성재.[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이성재가 기러기 아빠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성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SBS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원작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맡은 배역 중에 가장 상황적으로 저와 가까운 역이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성재는 "극 중 큰 딸 은한결(김소현)이 18살인데 제 큰 딸도 18살이다. 신기했다"며 "아이들과 연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두명도 아니고 4명이나 같이 연기할 수 있어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같은 삼성라이온즈 골수팬이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해졌다"며 상대 배역인 최지우와 왕지혜에 대해 "지우히메는 방송 선배지만 촬영이 즐거웠다. 왕지혜도 마찬가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 흥행면에서는 최지우가 흥망성쇠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주연"이라며 "아이들의 에너지를 충만시키기 위해 재롱을 피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상한 가정부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정부 박복녀(최지우)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입시경쟁, 취업경쟁, 기업경쟁, 성공경쟁 등 경쟁에 상처받은 가족들의 붕괴와 갈등을 전면에서 다뤘다. 이성재는 극 중 은상철을 맡았다. 기러기아빠 3년차에 왕지혜(윤송화 역)와 불륜에 빠지는 역할이다.

최지우, 이성재, 왕지혜, 김소현,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일본 N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